적극적 대화로 풍요로워지는 블로고스피어
난 사실 저 글을 대충 읽었다. 오해는 마시라. 내가 민노씨의 글을 모두 꼬박꼬박 읽지는 않아도 비교적 애독자 층에 속하니까. 그럼에도 내 머리로 민노씨의 글쓰기 형식은 글 읽기가 힘들다 생각하고 그에 대해 비판을 가한 것이다. 개중 이번 글은 별로 읽기가 어렵지 않았고 내용도 그리 튀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이 글을 읽으며 난 민노씨가 정말 위대하다는 생각을 했다. 바로 그의 블로기즘, 블로그에 대한 철학이 느껴지고 그 언행일치가 너무나 훌륭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지점에 대해서도 좀더 글을 쓰고 싶기는 합니다. 특히나 '야구라'의 손윤과의 추억이나, 한겨레 블로그에서 벌어졌던 '잡*지 글방 폐쇄 사건' 등의 기억들을 회고하고 싶네요. 이건 그냥 개인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그냥 독백으로나마 내뱉고 싶은(그렇습니다, 마스터베이션이죠).. 그런 주제에 가깝습니다다. (참고로, *은 상상하는 바로 그게 맞습니다).
회고로 과거 예를 끌어내는 것은 기본이다. 놀라움은 아래에 있다. 인용구가 꽤 긴데 귀찮으면 읽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하고 싶은 말은 인용구가 아닌 인용구 아래에 있으니까.
이와 관련해서는 구글에서 인정한 '포르노 블로거'이신(물론 저와 좌웅을 겨루다가 저는 탈락해버렸지만요) 그로커님의 견해도 몹시 궁금합니다. 그리고 달키님께서 써주실 글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재씨께서 '생물학적 관점'에서 써주셔도 재밌겠네요. ㅎㅎ. 그리고 좀 불경스런(?) 바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낙현신부님께서 '음란성'에 대해 쓰시는 글도 한번 읽어 보고 싶습니다. (중략)
레진 사건의 직접적인 이유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레진 사건과) '유사한'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개연성'으로 여전히 설득력있게 존재하는 가능성이라고 판단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새드개그맨님도 그 의견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새드개그맨님과는 이 지점에서 좀더 토론을 이어가고 싶은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중략)
그리고 좀 지난 이슈이고, 과거이긴 하지만, 이글루스의 '레진 폐쇄조치'는 어떤 의미를 남겼고, 그 교훈은 무엇이었는지를 정리할 필요를 느낍니다. 솔직히 저는 그 때 그저 먼산으로 구경하던 입장이라서(솔직히.. ㅡ.ㅡ;) 이게 어떤 의미와 교훈을 남기고 있는지, 과연 이글루스의 운영원칙에 어떤 티끌만한 영향이라도 준 것은 없는지, 좀 궁금해요. 이에 대해선 이를 잘 정리한 글이 있다면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물론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hof'님께서 이에 대해 논평해주시면 꽤나 반가울 것 같습니다. (중략)
이 문제는 좀더 확장하자면, 특히 capcold님께 서 구글 '블로거'라는 웹서비스의 '쿨하다 못해 차가운' 안내문구를 예시함으로써 의미있는 시사점을 던진바 있죠. 이 연장에서 '서비스형 블로그가 표현의 자유에 대해 가질 수 있는 합리적인 운영원칙, 정책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뭔가 그래도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건저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략)
이에 대해서는 제가 제안한 서툰 토론제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점프컷님과 토론을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물론 점프컷님께서는 위 4.의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계신 것 같지만요. 그런데 개인적으론 환사마께서 이에 대해선 왜 아무런 말씀이 없는건지 것도 좀 궁금하긴 합니다. 그리고 너바나나님께서도 좀 끼어들면 좋을텐데..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중략)
특히 파워블로거가 아닌 블로그파워라는 측면에서(물론 양자가 서로 적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블로그계는 양자가 감정적인 적대적 긴장을 갖는 것 같기도 한데요. 이건 참 아이러니 하면서, 또 안타까운 일입니다) 웹서비스가 추구하는 이윤추구모델과의 관계에서 capcold님께서 지적한 "표현의 자유가 갖는 상품가치"의 문제로 연결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질문은 정말 흥미롭고, 심오합니다. 이 질문에 대해선 펄님이나 이정환씨나 foog님이 거들어준다면 정말 좋겠네요. : )
레진 사건의 직접적인 이유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레진 사건과) '유사한'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개연성'으로 여전히 설득력있게 존재하는 가능성이라고 판단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새드개그맨님도 그 의견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새드개그맨님과는 이 지점에서 좀더 토론을 이어가고 싶은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중략)
그리고 좀 지난 이슈이고, 과거이긴 하지만, 이글루스의 '레진 폐쇄조치'는 어떤 의미를 남겼고, 그 교훈은 무엇이었는지를 정리할 필요를 느낍니다. 솔직히 저는 그 때 그저 먼산으로 구경하던 입장이라서(솔직히.. ㅡ.ㅡ;) 이게 어떤 의미와 교훈을 남기고 있는지, 과연 이글루스의 운영원칙에 어떤 티끌만한 영향이라도 준 것은 없는지, 좀 궁금해요. 이에 대해선 이를 잘 정리한 글이 있다면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물론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hof'님께서 이에 대해 논평해주시면 꽤나 반가울 것 같습니다. (중략)
이 문제는 좀더 확장하자면, 특히 capcold님께 서 구글 '블로거'라는 웹서비스의 '쿨하다 못해 차가운' 안내문구를 예시함으로써 의미있는 시사점을 던진바 있죠. 이 연장에서 '서비스형 블로그가 표현의 자유에 대해 가질 수 있는 합리적인 운영원칙, 정책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뭔가 그래도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건저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략)
이에 대해서는 제가 제안한 서툰 토론제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점프컷님과 토론을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물론 점프컷님께서는 위 4.의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계신 것 같지만요. 그런데 개인적으론 환사마께서 이에 대해선 왜 아무런 말씀이 없는건지 것도 좀 궁금하긴 합니다. 그리고 너바나나님께서도 좀 끼어들면 좋을텐데..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중략)
특히 파워블로거가 아닌 블로그파워라는 측면에서(물론 양자가 서로 적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블로그계는 양자가 감정적인 적대적 긴장을 갖는 것 같기도 한데요. 이건 참 아이러니 하면서, 또 안타까운 일입니다) 웹서비스가 추구하는 이윤추구모델과의 관계에서 capcold님께서 지적한 "표현의 자유가 갖는 상품가치"의 문제로 연결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질문은 정말 흥미롭고, 심오합니다. 이 질문에 대해선 펄님이나 이정환씨나 foog님이 거들어준다면 정말 좋겠네요. : )
이럴 수가! 그는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 가끔 블로거들이 누군가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는 종종 보았다. 하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그것도 각 블로거의 특징에 걸맞는 요청을 통해 그는 각 블로거들의 능력을 최대화한 분야에서, 혹은 그들의 블로거에서 제기한 이슈들의 맥락에 맞는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
웹 2.0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며 떠오른 핵심 화두는 집단 지성이다. 그들은 참여, 공유, 개방을 충실히 실천한 어떠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이후는 내버려 두어도 충분한 것처럼 이야기한다. 그러나 현실에 한계는 뚜렷하다. 사실 대부분의 업무를 기계로 대체 가능한 현대 사회에서 굳이 인간 직원을 씀은 단순히 기계 가격이 문제가 아닌 인간이 그만큼 다양한 상황에 높은 대처 능력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는 사람 수가 많아질수록 두드러진다. 때문에 집단 지성도 좋지만 때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의식적인 협업의 형태를 취할 필요가 있다.
내가 민노씨에게 놀란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협업을 창출하고자 하고 있다. 민노씨는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의 의견을 정교화하기보다 각 분야에 걸맞은 시각을 지닐 법한 이들에게 대화, 혹은 도움을 요청한다. 그것은 상대방의 맥락과 능력을 존중하는 것이기에 굉장히 좋은 협업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단순히 여러 답을 보여줌을 넘어 다양한 접근 방식을 통해 풍요로운 문제 제기와 풀이, 그리고 그것이 피드백되며 더욱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생각해 보면 어떠한 사건에 맞부딪혔을 때 혼자 끙끙대며 좋은 성과를 내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우리 주변의 작은 문제를 생각해 보라, 의외로 주변의 누군가는 쉽게 푸는 경우가 많다. 하물며 그것이 특정 분야에 능력이 있는 이라면야! 그럼에도 많은 블로거들은 대화 요청에 인색하다. 그들은 오히려 혼자서 좋은 답을 내놓으려 노력한다. 물론 블로그가 이슈 제기와 문제 해결의 도구는 아니기에 그것을 뻘짓이라 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진지한 생각이 있다면 그것은 자기 생각을 내놓기보다 타인과 함께 좋은 결과를 내놓기 위한 대화와 도움의 요청이 가장 정답에 가까운 행위가 아닐까?
이번 글을 읽으며 또 한 가지 깨달은 점은 내가 리카르도님에게 남긴 글과 달리 민노씨는 생각의 정리와 관계가 반반이 아닌 관계를 더욱 충실히 반영하는 블로거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단지 거기에 그치지 않고 관계를 통해 더 좋은 결과를 내놓을 수 있는 지혜를 가진 블로거이다. 이전에 이승환님께서 여성성과 남성성을 언급하셨는데 나는 민노씨가 이번에 취한 방식이라면 여성성을 잘 이용해 오히려 남성성을 압도하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다른 블로거들도 이를 좀 본받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본받는다는 표현이 좀 계몽적으로 들릴 수 있는데 꼭 이렇게 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난 이게 정말 좋은 방식이라 생각한다. 굳이 댓글로 이야기하지 말고 서로 생각을 구하는 게 어떨까? 그러면서 서로가 서로의 단점을 채워주고 생각이 교차하며 그 지점에서 또 다른 통찰을 얻어내고. 내버려둔 집단지성을 넘어 따뜻한 관계 속에서의 협업이 서로를 성장시킨다면 이보다 더 과정으로나 결과로나 보기 좋은 블로고스피어가 있을까? 현재 칩거 중인 아거님이 가장 훌륭한 학자로서의 블로기즘을 접근하고 생산해 냈다면 민노씨는 가장 훌륭한 실천가라는 생각을 했다. 진심으로 그를 존경한다.
ps. 이 글은 inuit님께서 트랙백을 보내 주신 좌충우돌 다산선생님으로부터도 영향을 받은 글임을 밝히며 inuit님께도 크게 감사 드린다.
